ACC x 

연출/출연 입과손 스튜디오 (김홍식, 이향하, 신승태, 이승희, 김소진)
주최/제작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브런치콘서트] 열 번째 이야기
입과손스튜디오의 창작판소리 ‘스토리 인 아시아’

소리꾼의 입과 고수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창작판소리 그룹 ‘입과손스튜디오’가 동남아시아 설화를 소재로 한 판소리를 제작하여 ACC브런치콘서트에서 선보입니다. 판소리로 전해지는 아시아의 옛이야기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며, 국악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이 한 뼘 넓어지고 깊어지는 시간이 될 것 입니다.

인도네시아의 <티문 마스>와 미얀마의 <네 개의 꼭두각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해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지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또한 한국의 전통음악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미얀마의 전통음악인 가믈란을 활용하여 이국적인 매력을 선사합니다.

미얀마 이야기 <네 개의 꼭두각시>

꼭두각시 인형을 만드는 장인의 아들 아웅은 아버지와 같은 삶이 아닌 자신의 운명을 찾아 먼 길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네 가지 꼭두각시를 주며 각기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 지혜, 힘, 지식, 선에 대해 말해주었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지식과 힘은 언제나 지혜와 선을 위해서만 써야한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건네 준 꼭두각시 인형들을 가지고 길을 떠난 아웅은 밀림에서 밤을 보내게 되었고 그곳이 안전한지 지혜의 꼭두각시에게 물었다. 그러자 꼭두각시는 이곳은 맹수들이 사는 밀림이라고 알려주었고 그 지혜 덕분에 그는 호랑이를 피해 나무 위에 올라 잠을 잤다. 다음 날, 그는 수레 가득히 재물을 싣고 가는 상인들을 보자 그는 힘의 꼭두각시에게 자신도 그들 같은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꼭두각시는 힘이 있으면 무엇이든 가질 수 있다고 대답하며 산사태를 일으켰다. 상인들은 수레를 버리고 도망갔고 그 보물들은 모조리 아웅의 것이 되었다. 그런데 수레 사이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아웅은그 여자에게 금새 반해버렸다

인도네시아 이야기 <티문 마스>

인도네시아의 숲 속 마을에 아이가 없는 농사꾼 부부가 살았다. 매일같이 아이를 갖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던 어느 날, 근처를 지나가던 거인이 기도 소리를 들었다. 거인은 나중에 아이가 열 일곱이 되면 자기에게 데려오는 조건으로 오이씨 하나를 주었고 부부는 거인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채 거인과 약속을 하고 오이씨를 받아 들었다.
오이씨를 심고 정성껏 가꾸자 이내 열매를 맺었고 딱 하나 열린 오이 속에서 아주 예쁜 아이가 태어났는데, 부부는 이 아이에게 티문 마스<황금 오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무탈하게 자라 어느덧 열일곱 생일이 되는 날, 놀랍게도 거인이 찾아와 티문 마스를 달라 고 요구하자 부부는 거인을 달래기 시작했다.

BOOK

[희곡집] 스토리 인 아시아
희곡으로 다시 만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창·제작 공연

입과손스튜디오 | 지은이